넥센 히어로즈 손승락. 스포츠동아DB
日 미야자키현 넥센 마무리 훈련에 자청
지난 시즌 구원왕 넥센 손승락(29)은 올 초 스프링캠프에서 어깨통증으로 고생했다. 1군 엔트리 등록도 개막 이후 약 한 달 정도 늦어졌다. 하지만 1군 복귀 이후에는 이름값을 했다. 49경기에 등판해 52.1이닝을 던지는 동안 방어율은 1.89. 올시즌 5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가운데 1점대 방어율은 손승락을 포함해 오승환(삼성), 정대현(SK) 등 5명뿐이었다.
넥센 코칭스태프는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훈련 명단에서 손승락을 제외할 계획이었다. 휴식을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손승락은 일본행을 자청했다. 그는 “페넌트레이스가 끝난 뒤 딱 이틀을 쉬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며 웃었다. 대학(영남대) 선배가 감독직을 맡고 있는 배재중학교에서 남몰래 땀을 흘린 것이다.
손승락은 “지난 시즌에는 결혼 등으로 훈련이 조금 늦어진 감이 있었다. 빨리 몸을 끌어올리려다보니, 이상이 생겼던 것 같다. 내년 시즌에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 이제 결혼한 지 만 1년이 지났는데, 멀리 떨어져 있어도 티를 안내는 아내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