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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가는 손승락 “휴식은 없다”

입력 | 2011-11-11 07:00:00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 스포츠동아DB


日 미야자키현 넥센 마무리 훈련에 자청

지난 시즌 구원왕 넥센 손승락(29)은 올 초 스프링캠프에서 어깨통증으로 고생했다. 1군 엔트리 등록도 개막 이후 약 한 달 정도 늦어졌다. 하지만 1군 복귀 이후에는 이름값을 했다. 49경기에 등판해 52.1이닝을 던지는 동안 방어율은 1.89. 올시즌 5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가운데 1점대 방어율은 손승락을 포함해 오승환(삼성), 정대현(SK) 등 5명뿐이었다.

넥센 코칭스태프는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훈련 명단에서 손승락을 제외할 계획이었다. 휴식을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손승락은 일본행을 자청했다. 그는 “페넌트레이스가 끝난 뒤 딱 이틀을 쉬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며 웃었다. 대학(영남대) 선배가 감독직을 맡고 있는 배재중학교에서 남몰래 땀을 흘린 것이다.

시끌벅적하지 않게 운동을 하려고 했지만, 야구 후배들의 관심은 피할 수 없었다. 공을 던지며 살짝 점프를 하는 손승락의 다이내믹한 투구폼을 따라하는 선수들도 생겼다. 자신을 롤모델로 삼는 학생 선수들을 보며, 그의 책임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손승락은 “지난 시즌에는 결혼 등으로 훈련이 조금 늦어진 감이 있었다. 빨리 몸을 끌어올리려다보니, 이상이 생겼던 것 같다. 내년 시즌에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 이제 결혼한 지 만 1년이 지났는데, 멀리 떨어져 있어도 티를 안내는 아내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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