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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FA 불펜투수들 “이대호도 안부럽다”

입력 | 2011-11-11 07:00:00

몸값이 너무 비싼 이대호보다도 ‘중저가’의 알짜배기 FA들이 주목받고 있다. 불펜 투수들이 주를 이루고, 이 중에서 특히 SK 정대현이 돋보인다. 스포츠동아DB


정대현, 미들맨 취약한 구단들 러브콜 예약
이승호 정재훈 송신영도 실력 검증 큰 인기


무려 17명의 선수가 쏟아져 나온 프리에이전트(FA) 시장. 하지만 ‘최대어’ 이대호는 몸집이 너무 커서 쉽게 달려들기 힘들고, 일부는 보상 선수라는 출혈을 선뜻 감수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이번 FA 정국에서 진짜 ‘알짜배기 라인업’은 따로 있다는 뜻이다. 실속파 불펜 투수들이다.

SK에서 나온 정대현은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사실 국내 다른 팀에서 ‘찜’ 해놓고 기다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시즌 중반부터 이미 서너 개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을 정도로 숨은 인기를 자랑했다.

SK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벌떼 야구’에서 ‘여왕벌’로 불릴 정도의 핵심 선수였으니 불펜이 취약한 구단들은 욕심날 수밖에 없다. SK 불펜에서 함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좌완 이승호(20번) 역시 우량주 대접을 받고 있다.

넥센에서 LG로 이적한지 3개월여 밖에 안 지난 우완 송신영도 인기다. 이적 가능성도 높다. 일단 LG는 체면 유지를 위해서라도 꼭 잡겠다는 방침이지만, 오른손 불펜이 필요한 일부 팀들은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기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두산 정재훈 역시 수준급 실력에 경험까지 더해져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두산이 정재훈을 잔류시키겠다는 방침이 확고해 이적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이들의 또 다른 장점은 연봉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고액을 받는 정대현이 2억6000만원. 이어 정재훈이 2억2000만원, 이승호(20번)가 2억원 정도다. 때마침 올해부터 FA 보상 규정이 다소 완화돼 더 부담 없이 손을 내밀 수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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