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총선서 독식해온 지역 공천단계 치열한 경쟁 불가피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승리와 함께 서울지역 48개 지역구 중 40곳에서 승리했다. 사실상 싹쓸이였다. 하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권 내에서는 큰 폭의 물갈이를 통해 새 얼굴로 총선에 나서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그동안 독식하다시피 해온 강남권에 대한 개혁 공천 여부가 관심사다. 현재 여권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 지역에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새 인물을 대거 영입해 총선 분위기를 쇄신해야 수도권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다만 현역 의원들이 물갈이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내년 2월 이후 공천 작업이 본격화하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강남권에서 2차례 공천을 받은 이종구(강남갑) 이혜훈(서초갑) 의원의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강남 공천=특혜’라는 등식이 자리 잡고 있어 이들의 17, 18대 의정 활동 내용이 공천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종구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고 이혜훈 의원은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친박의 핵심이어서 공천에서 배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여기에 공성진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강남을과 박영아 의원의 송파갑, 유일호 의원의 송파을, 고승덕 의원의 서초갑도 벌써부터 물밑 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어 공천 단계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총선민심조사-통계표(경기, 인천)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