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이란 선생(사진)이 9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선생은 춘천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1938년 항일의식을 고취하는 서적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운동을 비밀리에 전개했다. 1941년 독서운동 회원 중 일부가 민족 차별에 분개해 일본인 학생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독서운동이 발각됐다. 일경에 체포된 선생은 1년간 모진 고문을 당한 뒤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부순 여사(79)와 아들 위찬(KBS 기술국장) 호찬(신화엔지니어링 이사) 중찬 씨(자영업)가 있다. 빈소는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은 11일 오전 7시 반, 장지는 대전국립현충원 애국지사 4묘역. 016-305-6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