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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총선 5개월 앞으로]“安신당 찍겠다” 36%… “현역 안뽑겠다” 36%

입력 | 2011-11-11 03:00:00

영남 60% “물갈이 해야”… 총선판도 대변화 예고
대선 가상 양자대결선 安 47.7% vs 박근혜 38.3%




 

내년 4월 11일 치러질 19대 총선에서 기존 정치권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대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고됐다. 동아일보가 총선 D-5개월을 맞아 전국의 총선 민심을 조사한 결과 ‘현역 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요구’와 ‘안철수 교수에 대한 강한 지지 여론’이 확인됐다.

내년 12월 치러지는 대선 가상대결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47.7%의 지지를 얻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38.3%)보다 9.4%포인트 앞섰다. 이는 안 교수가 지난달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전면에 등장한 이후 1000명 이상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격차로 박 전 대표를 앞선 것이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4∼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0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지적됐던 유선전화 조사방식의 부정확성을 보완하기 위해 휴대전화 사용자를 절반 이상 포함시켜 신뢰도를 높였다.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결합해 RDD 방식으로 전국 단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6.3%로 ‘현역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 20%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다만 무응답층이 43.7%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42.3%는 물갈이 이유로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을 꼽았으며 27.7%는 ‘다른 인물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답했다.

‘총선 물갈이 여론’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특히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여겨진 영남에서는 ‘총선에서 대폭적인 물갈이에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60%를 넘었다. 부산·울산·경남(PK·64.6%)이 대구·경북(TK·60.3%)보다 개혁 공천 요구가 더 강했다.

특히 ‘안철수 신당’이 내년 총선 전 창당해 후보를 낼 경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수당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안철수 신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36.2%였고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는 23.4%, 민주당 등 야권 후보 지지자는 16%였다.

내년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도 안 교수가 박 전 대표를 큰 격차로 앞섰다. 특히 수도권에서 안 교수 지지율이 50.9%였고 호남에서는 70.8%를 얻었다.

다만 다자대결 구도에서는 박 전 대표(34.7%)가 여전히 안 교수(23.5%)를 앞섰다. 그 뒤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6.8%), 손학규 민주당 대표(4.7%), 김문수 경기지사(3.8%) 등이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포인트다.

▶ 총선민심조사-통계표(서울)
▶ 총선민심조사-통계표(경기, 인천)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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