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휴지통]“토목은 참 좋은말인데…”

입력 | 2011-11-14 03:00:00

“反복지로 못박아 토목인 명예훼손”…
학회, 정치인 등 비하발언에 발끈




“‘토목’, 나쁜 말 아닙니다.”

최근 ‘토목’이라는 단어가 복지에 반대되고 불필요한 국가사업을 나타내는 말로 잘못 인용되자 토목인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는 13일 각 정당과 언론사, 시민단체 등에 협조문을 보내 ‘토목’ 용어를 사용하면서 전체 토목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비하하는 의미를 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그동안 토목인들은 국내외 현장에서 국가기반시설 건설과 국가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런데도 최근 정치권이나 언론 등에 등장하는 ‘토목’이라는 용어는 정치적으로 이용되면서 비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공연하게 사용되고 있는 ‘토목사업 축소로 복지증진’이라는 구호가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강인준 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장은 “토목사업은 지금까지 경부고속도로 건설에서부터 국가항만, 공항, KTX, 4대강 사업 등 국가기반시설 확충에 기여하면서 국민생활 복지에 이바지해 모두가 혜택을 받고 있다”며 “이런 점을 외면하고 정치적 용어로만 ‘토목’을 사용하는 것은 전체 토목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1968년 설립된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에는 교수 연구원 엔지니어 등 20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