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리아 유혈사태 중재에 나선 아랍연맹은 2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사진)에게서 “무력진압을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지만 알아사드 정권은 수감자 수백 명을 석방했을 뿐 유혈진압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 아랍연맹의 조치가 시리아에 줄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와 함께 범아랍주의에 기반한 아랍통일운동을 이끌었던 시리아는 아랍연맹에서 맹주의 위상이었다. 시리아와 아랍연맹 국가의 돈독한 관계는 국제사회가 시리아 유혈사태에 선뜻 개입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꼽혀왔다. 이번 회의를 주재했던 하마드 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은 “시리아에서 폭력과 살인이 멈추지 않는다면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유엔을 포함해 인권문제를 다루는 국제기구에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