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률가와 정부 관료, 언론사 경영인 등으로 변신하며 광복과 6·25전쟁, 4·19혁명 등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기를 헤쳐 나갔던 그의 경험과 일화를 담았다.
‘이 사람아, 공부해’는 그가 중앙일보 기자들에게 자주 했던 말. 책 제목인 이 말에서 알 수 있듯 이 평전은 독서광이었던 유민의 면모를 여러 일화와 함께 조명한다. 이승만 정권 말기인 1960년 내무부 장관이던 그가 3·15부정선거 사태 수습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수감생활을 할 때에도 산스크리트어와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동료 재소자들에게 독일어를 가르치기도 했다는 것.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이 평전의 발문을 썼다. 476쪽 2만 원.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