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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치아건강법]Q: 6학년 딸 부정교합 판정 받았는데…

입력 | 2011-11-14 03:00:00

A:사춘기 이전엔 교정기 착용으로 턱뼈 조절




Q. 초등학교 6학년 딸이 학교검진서 부정교합이라고 판정받았습니다. 동그랗던 얼굴도 성장하면서 변한 듯하고 입도 나와 걱정하던 터인데, 주변에선 성장이 끝나는 고등학교 때가 적기라며 치료를 미루라고 합니다.

A. 많은 부모가 중학교 입학 후 달라진 자녀의 얼굴과 흐트러진 치열을 보고 치과를 찾는다. 이 시기 자녀들은 영구치가 모두 나고 아래턱뼈의 빠른 성장이 이뤄진다.

부정교합은 단순히 치아가 비뚤어져 위아래가 잘 물리지 못하는 경우와 치아가 뿌리내린 턱뼈가 위아래로 조화롭게 성장이 되지 않은 경우 등으로 나뉜다. 이때 부모들이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치료 시기다.

원칙적으로 부정교합 치료는 나이와 상관없이 가능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면 좀 더 짧은 기간에 쉽게 원하는 고른 치열과 턱 선을 가질 수 있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큰 ‘주걱턱’이나 작은 ‘새턱’ 등 턱뼈 성장과 관련된 부정교합이면 성인과 사춘기 이전의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성인은 성장이 끝나 턱뼈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발치를 하거나 턱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반면 사춘기 이전엔 대부분 교정기 착용만으로 턱뼈의 너비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교정기를 사용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사춘기 이전, 입 안에 유치가 남아 있는 혼합치열기다. 단, 모든 교정치료가 빠를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주걱턱 교정치료의 경우 아래턱뼈의 성장 완료 시점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교정치과 전문의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앞니를 영구치로 가는 만 8∼10세 전후에 치과를 찾아 검진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교정과 정주령 교수)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