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극장의 20대 남자 스타 구인난이 심각한 가운데 스크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청춘 스타 송중기(왼쪽)와 이민호.
송중기·유아인·이민호 영화 출연 적극
드라마 제작사들 “20대 남스타 구인난”
영화에서는 풍년인데 드라마에서는 지독한 가뭄이다.
안방극장의 20대 남자 스타 구인난이 심각하다. 연예계가 전반적으로 20대 남자 연기자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주목을 받는 스타들도 대부분이 영화쪽에 눈을 돌려 내년 방송 예정인 드라마들이 주인공 캐스팅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로 인기 상종가인 송중기는 12월부터 새 영화 ‘늑대소년’ 촬영을 시작했다. 유아인 역시 ‘완득이’ 흥행에 힘입어 드라마가 아닌 영화 출연을 검토 중이다. 최근 드라마 ‘시티헌터’에 출연한 이민호도 시나리오 여러 편을 신중히 검토하며 내년엔 영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 방송을 준비하는 드라마 제작사들은 주인공을 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MBC ‘해를 품은 달’과 ‘절대 그이’, KBS 2TV ‘각시탈’, SBS ‘대풍수’ 등 기대 속에 제작을 추진하는 작품 대부분이 비슷한 처지다.
이미 남자주인공으로 김수현을 정한 ‘해를 품은 달’마저도 한 숨 돌릴 틈이 없다. 드라마에서 김수현과 비슷한 비중으로 등장하는 다른 남자 주연급이 필요하지만 적임자를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드라마 제작 사실만 알려지면 이내 남자 주연 후보로 특정 스타들 이름이 반복해서 올라오는 것도 남자 주연급의 저변이 좁다는 반증. 빅뱅의 탑, JYJ 박유천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드라마 주인공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단골손님들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사진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