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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5회 국수전… 백 대마는 살아가고…

입력 | 2011-11-17 03:00:00

○ 원성진 9단 ● 허영호 9단
본선 8강전 7보(137∼160)




한때 날렸던 이름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들을 단장으로 하는 시니어 바둑대회가 열린다. K-바둑 주최로 23일 시작하는 ‘리버사이드호텔배 시니어바둑 삼국지’. 단장과 인연이 깊은 기전의 이름을 따 조 9단의 ‘국수팀’, 서 9단의 ‘명인팀’, 유 9단의 ‘왕위팀’ 등 3개 팀(각 팀 10명)이 연승전 형식으로 치르는 단체전. 먼저 만 45세 이상의 프로기사 67명 중 예선을 거쳐 27명을 뽑는다. 이어 각 팀의 주장이 이들 중 9명씩을 사전 지명해 선발한다. 우승팀 상금은 8000만 원.

또 50세 이상 시니어만 참가하는 ‘제2회 대주배 시니어 최강자전’도 개막했다. 이 대회는 예선 통과자 13명과 전기시드 2명(조훈현 서봉수), 주최사 시드(노영하 9단) 등 16명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 우승상금은 1000만 원.

허영호 9단은 백의 나머지 한 집을 없애기 위해 흑 137, 139로 두어간다. 원성진 9단은 백 140에 이어 142로 패의 모양을 갖추며 살아간다. 흑으로서는 패를 결행하기가 부담스럽다. 백의 자체 팻감이 많은 데다 패에 질 경우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반면을 휘몰아치던 격랑은 가라앉고 끝내기 단계에 이르렀다. 백 144, 146보다는 흑 147이 더 크다.

백 148은 정수. 참고도처럼 백 1, 3으로 두는 것은 흑 4로 두어 패를 내는 수단이 생긴다. 유리한 백으로선 모험을 걸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백은 152부터 160까지 연결해 마지막 남은 작은 불씨를 없애면서 백의 승리는 굳어졌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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