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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가 1cm씩 자랄 때마다 부모의 기쁨과 걱정은 동시에 늘어난다. 아동 안전사고 발생률이 75.7%에 이르고, 자녀 1명을 대학까지 보내려면 무려 2억6000만 원가량 돈이 들다 보니 부모들의 어깨는 날로 무거워지고 있다. 이에 자녀 교육비를 미리미리 마련하고 질병과 사고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는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 어린이보험, 어떤 게 있나
NH보험의 ‘베스트아이사랑보험’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목돈마련 저축상품을 결합한 상품으로 은행과 보험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농협에서만 판매된다. 진단, 입원, 수술 등 정액보장과 배상책임, 의료비 보장 등 실비 보장을 적절히 혼합했고 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예금과 적금도 하나의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임신 16주 태아부터 14세까지의 어린이다. 납입 기간은 5년, 10년, 일시납, 전기납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최저 보험료는 0세 여자 어린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월 9100원, 남자 어린이의 경우 월 1만2900원이다. 주 계약 내용에 11대 어린이 질환인 결핵, 폐렴, 천식 등에 대한 입원비가 포함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험기간이 종료되면 주 계약 보험료를 전액 환급받을 수 있으므로 교육비 등 다양한 미래자금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의 ‘자녀사랑보험1105’는 월 2만 원의 보험료로 태아부터 15세 어린이의 소아암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암 진단 시 백혈병이나 골수암은 8000만 원, 일반 암은 4000만 원을 바로 지급받는다. 성장기 자녀에게 발생하기 쉬운 재해골절 치료비 20만 원(1회)과 깁스 치료비 10만 원(1회), 통원 치료비 등도 받는다. 심장질환, 결핵, 간염 등 주요 어린이 질환으로 입원하면 입원비 및 치료비를 중복 보장한다.
○ 어린이보험으로 장기투자도 가능
주요 보험회사는 잇따라 어린이전용 연금보험도 선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장기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을 내놨다. 최소 30년간 운영되는 장기 상품으로 가입 연령은 0세부터 만 14세까지이며 45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의 ‘아이스타트(I Start) 연금보험’은 자녀의 학창 시절에는 학자금을, 성인이 됐을 때는 결혼자금 및 주택자금을, 은퇴 후에는 노후자금 등 성장주기에 따라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는 상품이다. 0세 자녀를 보험 대상자로 매달 20만 원씩 10년간 납입하면 전체 납입액은 2400만 원에 불과하지만 공시이율 4.7%를 기준으로 △20세 4200만 원 △30세 6700만 원 △45세 1억3300만 원으로 적립액이 증가한다. 월 보험료가 50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0.7∼2.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자녀의 형제, 자매가 2명 이상이면 1%의 보험료를 추가 할인해준다. 가입 연령은 0∼14세이며 납입 기간은 3년납, 전기납, 일시납 중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