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오늘 2차협상 몸값공개…이대호 잔류·日진출 기로
‘협상은 협상, 훈련은 훈련.’
‘파이널 콜’이 될 수 있는 구단과의 2차 협상(17일)을 하루 앞둔 16일, 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전 롯데·사진)는 점심 식사 후 집 근처 수영장으로 향했다. 오프 시즌 들어 수영을 시작한지 이미 2주가 훌쩍 지났다. 2010년 시즌 말미에 당한 부상으로 올 시즌에도 오른 발목이 좋지 않아 고전했던 이대호는 “수영을 하면서 유연성도 키우고, 체중도 유지하고 있다”면서 “발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오전엔 걷기 위주로 가볍게 산에도 오르고 오후엔 수영장을 찾는다. 물 속에서 걷기도 하고, 수영도 하고 하니까 시간도 잘 간다. 저녁 먹은 뒤에는 집 근처 웨이트 트레이닝센터에서 두 시간 정도 땀을 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팀에 있든’ 이라는 그의 말처럼, 그는 이제 선택의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롯데 잔류든, 일본 진출이든 택일해야 한다. 17일 2차 협상은 그래서 가장 중요하다. 이미 ‘역대 FA 최고금액(총액 60억원·삼성 심정수)+α’를 공언한 구단이 얼마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공개적으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대호의 마음이 움직일지 아닐지가 결정된다.
이대호는 “내일(17일) 어느 정도 결정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좋은 결과’는 ‘구단이 자신의 기대치에 많는 금액을 제시해 롯데에 잔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이대호는 롯데 잔류를 선택할 수 있을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