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서밋 참석 기조연설… 韓-印尼 경제사무국 합의도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17일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발리=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 세계 9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011∼2025년 경제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고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경제개발 경험을 갖춘 한국 정부가 주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올 5월 한국의 T-50 고등훈련기 수출계약 및 양국 간 전투기 공동개발사업으로 구축된 방위산업 협력에 대해 “더욱 관계를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만찬에는 한국과 아세안 소속 10개국 기업인 수백 명이 참석했으며 이 대통령과 유도요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19일에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EAS에는 아세안 10국과 한중일 3국 외에 미국 러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8개국 정상이 참여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해 EAS에 처음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필리핀을 국빈방문해 21일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2일 귀국한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로 떠나기 전에 참모들과 만나 민주당의 반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동의가 늦춰지는 데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 대만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서둘러 체결하려 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지금처럼 국내 경제가 어려울 때 한미 FTA가 살 길이다. FTA가 빨리 되면 젊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