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보고관 20일 방한 논의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구출을 위한 1700리(667.6km) 국토대장정 서울출정식’에서 최홍재 국토대장정 단장이 24년째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신 씨 모녀의 고통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시민을 향해 24번 절을 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다루스만 보고관은 5박 6일간의 방한 기간에 신 씨의 남편인 오길남 박사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오 박사를 만나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신 씨 모녀 송환운동에 대해 질문하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북한반인도범죄철폐연대(ICNK)가 17일 전했다. 외교통상부도 “다루스만 보고관이 외교부, 통일부 방문 외에 여러 단체 대표들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임명된 다루스만 보고관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탈북자 문제, 이산가족과 납북자 문제, 북한 식량 상황 등을 포함한 북한의 인권 상황을 파악해 유엔에 보고하고 대응을 촉구하는 역할을 해왔다.
한편 남북청년행동, 납북자가족모임 등 북한인권단체들은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신 씨 모녀 구출을 위한 ‘1700리 국토대장정 서울출정식’을 열었다. 대장정은 19일 통영에서 시작해 전국 23개 지역(약 690km)을 통과한 뒤 다음 달 11일 임진각에서 종단식을 한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