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촌동구간∼ 레일 걷어내고 나무 5만4000그루 심어 생태공원으로포항 우현사거리∼ 폐철도 터에 실개천-산책로…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
2008년 옛 대구선 철로(왼쪽) → 2011년 대구선동촌공원(오른쪽). 소음과 먼지 때문에 주민들이 외면하던 옛 대구선 철로. 단풍나무와 벤치가 있는 쾌적한 공원으로 바뀌었다. 대구 동구 제공
옛 대구선은 동대구역∼동촌역∼반야월역∼청천역을 잇는 38.4km. 도시가 팽창하면서 동구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바깥으로 옮겼다. 2008년 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레일을 걷어내고 생태공원으로 바꾼 것이다. 신서동 신서그린빌∼괴전동 대림육교(1.4km) 구간은 공사를 마쳤고 율하천∼동촌동 입석사거리(4.3km) 구간은 공사가 한창이다. 소나무와 이팝나무, 느티나무 등 5만4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산책로와 실개천 야외무대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동대구역∼K2 입구(1.7km) 구간도 곧 착공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총 13만2000m²(약 4만 평)의 공원이 생긴다. 박찬보 동구 안전녹지과장은 “머지않아 대구시민이 즐겨 찾는 독특한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는 북구 우현사거리 폐철도 용지에 최근 숲을 조성했다. 여기도 소음과 먼지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지만 2006년 열차 운행 중단 후 5년 만에 새 얼굴로 바뀌었다. 숲 구간은 우현동 유류저장고∼신흥동 안포건널목 2.3km.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실개천 인공폭포를 설치하고 4000여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이 나오도록 했다. 부근 지하도에 꾸민 아담한 화랑에서는 1970년 전후 포항시 풍경과 관광지 사진, 그림을 볼 수 있다. 오훈식 포항시 도시녹지과장은 “이 숲에서 음악회 등 문화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며 “2014년 KTX 개통으로 포항역이 이전하면 서산터널∼효자역 5km 구간에도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