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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강호 GS·흥국, 하향세 왜?

입력 | 2011-11-19 07:00:00


한점차 랠리서 번번이 눈물…전력 보다 독기 부족

스포츠에서 성적 올리기는 어려워도 추락은 한 순간이다. 한 때 한국여자배구 강호로 통했던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바로 그런 꼴이다.

흥국생명이 2승4패(승점 6)로 5위, GS칼텍스는 1승5패(승점 4)로 꼴찌다.

디펜스는 그럭저럭하고 있지만 이동공격, 후위공격, 오픈공격 등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부문에서 양 팀은 모두 최하위권이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고비 탈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이다. GS칼텍스는 15일 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한 점차 랠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17일 홈에서 기업은행을 맞은 흥국생명도 그랬다. 첫 세트를 따며 기세를 올린 듯 했지만 내리 빼앗긴 3세트와 4세트는 최악에 가까웠다. 듀스 접전을 넘기지 못했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훈련과 실전에서의 모습이 너무 큰 차이를 보인다”며 아쉬워했다. 흥국생명 차해원 감독도 선수들의 범실이 나올 때,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하지만 뚜렷한 답이 없다.

공교롭게도 약점도 비슷하다. 신예의 패기를 장점으로 내세우긴 하지만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는 변명이 될 수 없다. 특히 요즘 선전하고 있는 기업은행도 선수단만 놓고 볼 때 3위권 진입 자체가 어려워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양 팀은 결코 약한 멤버가 아니다. 결국 의지가 약하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해도 빠른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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