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 FC 지동원. 사진제공 |선덜랜드FC
20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풀럼 경기가 벌어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
경기 하루 전 선덜랜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장시간 비행과 A매치 두 경기를 소화하고 온 지동원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27분 지동원이 출전했다. 선덜랜드는 지동원 투입 후 공격에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관중석에서 지동원의 후반 출전 장면을 보며 남다르게 환호한 이가 있었다. K리그 전남 공식 서포터 위너 드래곤즈 강경헌 회장이었다. 그는 10년 넘은 전남과 지동원의 팬이다. 이번 경기를 직접 보러 10월 초 유럽으로 왔고, 스페인, 독일 등을 거쳐 15일 영국에 입성했다. 강 회장은 “지동원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선덜랜드와 대표팀에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전남 팬들도 여전히 지동원을 전남 선수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응원하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영국 북부 각지에서 찾아 온 한국 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영국 팬들까지 함께했다. 이를 지켜보던 영국 기자는 “인상적이다. 나도 한국을 방문 한 적이 있는데 한국 선수들은 예의가 바르고 매너가 좋다”며 엄지를 들었다.
지동원은 최근 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지동원의 컨디션 저하를 지적하고 이를 브루스 감독이 반박한 것에 대해 “브루스 감독이 컨디션에 대해서만 물었을 뿐 나에게 따로 말해준 것은 없다. 늘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선덜랜드(영국)|김신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