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저. 220쪽. 1만2000원. 도서출판 아카데미아
“이혼은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이혼하지 못하는 건 더 큰 불행이다.”
이혼은 인생의 막장이 아니다. 인생의 실패는 더더욱 아니다. 힘들었던 과거를 떨쳐버리고 심사숙고 끝에 도달한 새로운 출발을 위한 적극적인 의사의 표현이며 행동이다. 이혼은 지금까지 잊고 생활해 온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혼은 새로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필자는 오랜 동안 배우자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사람들을 상담해오면서 얻은 노하우를 이 책에 그대로 녹였다. 책의 목적은 부부간의 갈등을 해소하거나 이혼을 하지 말라고 권유하는 데 있지 않다.
부부간 갈등으로 이혼을 한 번쯤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혼을 격려하거나 조장하려는 것도 아니다. 심사숙고 끝에 어렵게 이혼을 결정한 사람들이 그 후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 자녀 문제, 독신자 생활, 재혼 등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새로운 인생 개척에 도움을 주려는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필자는 밝히고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