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동아일보DB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정대현(33)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이 가시화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볼티모어가 22일(한국 시각) 정대현과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디컬 테스트 후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게 MLB닷컴의 추측.
볼티모어의 댄 듀케트 부사장은 "정대현에게 큰 관심을 두고 있다"라며 "평균 자책점이 1점대고 독특한 투구자세를 갖췄다"라고 평했다.
2011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정대현은 원 소속구단 SK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지난 18일 미국으로 떠났다. 정대현은 2001년부터 SK에서 11년간 핵심 계투로 활동하며 통산 32승22패 99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정대현은 경희대학교 4학년 재학중이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미국과의 경기에서 호투한 이후 꾸준히 해외 팀들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대현의 도전이 성공할 경우 한국 프로야구(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가 된다. 박찬호-봉중근 등은 프로야구에 데뷔하지 않았고, 구대성-이상훈 등은 일본을 통해 진출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