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후 7시 30분 운명 건 한판
FA컵 준결승서 5골 난타전 끝 울산 눈물
수원도 결승서 오심 불운 챔스 티켓 불발
설기현 vs 염기훈 두 토끼 사냥 누가 웃나
마지막 남은 1장의 티켓을 잡아라.
● 최후의 승자는 누구
두 팀은 8월24일 챔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FA컵의 준결승에서 이미 1차 대전을 치렀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FA컵 준결승 4일 전인 8월20일 대전과의 K리그 경기 때 코칭스태프 중 1명을 같은 시간 벌어진 수원-상주 전에 파견해 전력을 탐색할 정도로 FA컵에 애착을 보였다.
두 팀은 준결승에서 5골을 주고받았다. 설기현의 두 골로 앞서 가던 울산은 후반 23분 고슬기의 퇴장으로 땅을 쳤다. 울산은 이후 내리 2골을 내준 뒤 연장에 돌입해 수원 박현범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역전패했다. 울산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한 판이었다.
● 염기훈 vs 설기현
수원 염기훈(28)과 울산 설기현(32)이 공격 첨병에 선다.
둘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문전 앞 득점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고 있다. 수원, 울산이 부산, 서울과 각각 치른 6강 PO에서도 염기훈과 설기현은 나란히 도움을 올리며 진가를 발휘했다.
변수는 설기현의 부상이다. 설기현은 19일 서울전 때 후반 상대 선수에 밀려 넘어지며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부위에 물이 찼다가 빠졌다. 다행히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통증도 많이 가라앉았다. 설기현은 경기 전날인 22일 훈련을 정상 소화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