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인간적 차원의 술자리”, 梁 “변명여지 없고 부끄럽다”
문방위 등에 따르면 최 의원과 양 위원은 문방위 국감이 진행되던 9월 20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강남구 신논현역 근처의 A룸살롱에서 조모 KT 전무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수백만 원의 술값은 조 전무가 계산했다. 술자리 이틀 뒤인 9월 22일로 예정됐던 문방위의 방통위 국감에선 KT의 주파수 경매 포기, 이동통신 품질 저하 등이 쟁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고, 방통위는 KT의 요금 책정 등을 규제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조 전무가 청탁을 위해 두 사람에게 향응을 제공한 게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후원금이나 뒷돈을 받았다든가 청탁이 오가는 자리는 아니었다. 인간적 차원의 술만남이었다”고 해명했다. 양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적을 만들어 왔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고 부끄럽기 한이 없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