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울산 오늘 준PO 단판승부
수원 염기훈(위), 울산 설기현(아래)
두 팀은 2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승부를 가린다. 승리하면 최소 3위를 확정하고 마지막 한 장 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까지 거머쥘 수 있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 단기전 분위기냐, 맞대결 자신감이냐
4위 수원은 올해 울산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앞선 데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K리그에서 1승 1무를 기록했고 FA컵에서는 0-2로 뒤지다 3-2로 뒤집는 뒷심을 보여줬다. 수원이 울산만큼은 이길 수 있다고 여유를 보이는 이유다. 준플레이오프가 수원의 홈구장에서 열린다는 것도 든든한 힘이다. 수원은 최근 안방에서 치른 10경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 설기현 염기훈 왼발 크로스 대결
울산 설기현과 수원 염기훈이 ‘왼발의 달인’ 자리를 놓고 벌이는 크로스 대결 또한 관전 포인트다. 설기현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깔끔한 크로스로 김신욱과 고슬기의 헤딩골을 연결했다. 군 입대를 앞둔 염기훈 역시 6강 플레이오프 부산과의 경기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날려 하태균의 선제 결승 헤딩골을 이끌었다. 설기현은 올 시즌 37경기에 나서 5득점에 머물렀지만 어시스트는 10개를 기록했다. 염기훈은 28경기 출전해 9골을 넣고 어시스트 14개를 했다. 염기훈을 포함해 오장은 오범석 이상호 등 울산 출신 4인방이 친정 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