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초중고생 설문
충북도내 학생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은 ‘넌 할 수 있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집에서 그렇게 가르치더냐!’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9월 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도내 초중고교생(726명)과 교직원(220명), 학부모(137명) 등 1083명을 대상으로 ‘학교 언어문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학생의 50.2%(544명)와 33.9%(367명)가 이같이 답했다.
‘듣고 싶은 말’로는 △너 성격 참 좋다(18.8%) △○○야! 사랑해!(11.3%) △○○야! 고마워!(9.9%) △오늘 기분 좋아 보이네(9.8%) 순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선생님, 수업 완전 재미있어요(43.8%) △선생님, 고맙습니다(29.4%) △선생님, 사랑해요(14.4%) △선생님은 차별 안하셔서 정말 좋아요(9.0%) △선생님, 오늘 원피스(넥타이) 너무 멋져요(3.4%) 등이었다. 반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아∼ 정말 짜증나(37.8%) △옆 반은 ○○해 주셨다는데, 선생님은 왜 안 해주세요(26.4%) △선생님, 수업이 너무 지루해요(23.4%) △왜 ○○만 예뻐하세요(8.6%) △오늘 야자 빼주세요(3.8%) 등으로 대답했다.
학부모들은 ‘가장 듣고 싶은 말’로 ‘애들 참 잘 키우셨어요’(32.8%)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엄마(아빠) 사랑해요(27.1%) △엄마(아빠) 존경합니다(14.0%) △엄마(아빠) 최고!(13.2%) △역시 우리 엄마야!(12.9%) 순이었다.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엄마가 해준 게 뭐가 있어요(35.2%) △잘 알지도 못하면서…(30.2%) △엄마(아빠) 왜 그렇게 무식해?(16.6%) △선생님이 내일 오시래요(9.6%) △○○ 엄마는 뭐 사줬는데… 등으로 나타났다. 김사명 충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학교와 가정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언어생활을 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