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협상 진전..방송중단 필요 없을 정도로 대화 돼"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당초 24일 낮 12시로 계획했던 지상파 디지털 방송 중단 계획을 보류했다.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지상파와의 협상 과정에서 극적 타결 가능성이 있다"면서 "막바지 대화를 위해 오늘 정오로 예정됐던 지상파 디지털방송 신호 송출 중단은 일시 보류한다"고 밝혔다.
케이블협회 관계자는 "디지털 신호 송출 중단 직전에 지상파 측에서 예전보다 진전된 안을 몇가지 제시했다"며 "협상에 책임을 질 만한 양측 인사들이 시내 모처에서 만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들은 협상이 결렬되면 SBS·MBC·KBS2 등 3개 지상파 방송 채널의 디지털신호(8VSB)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은 "협상에 진전이 있었고 그 진전을 토대로 좀 더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양측이 시청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면서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취지를 갖고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행 중인 협상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SO들이 디지털 신호를 중단할 필요성이 없을 정도의 대화는 됐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SO들이 일단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신호 송출 중단 계획을 보류하면서 디지털 케이블TV의 가입자 400만명이 고화질(HD) 방송 대신 표준화질(SD) 방송을 보게 되는 상황은 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