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타운 경마경주에 출전해 한국인 기수로서는 처음으로 미국경마대회에서 우승한 장추열 기수가 출전마 ‘프리휴머’를 타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장추열 기수 스물셋 패기로 12전13기
찰스타운 경마장 10경주 막판 역전승
한국경마의 ‘차세대 엔진’ 장추열 기수(23)가 한국 최초로 미국 경마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23일 서울경마공원 소속의 장추열 기수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경마에 출전해 우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기수가 일본, 마카오 등 단발성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현대 경마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정식 기수면허를 받고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휴머’는 경주에 출전한 10마리 말 중 인기순위 4위에 올라 사실상 우승에 대한 기대는 그리 높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우승은 장추열 기수의 기승술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존 맥기 조교사는 “장추열 기수는 미국 기수에 못지않은 상당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 기수들의 경기력이 이렇게 뛰어날 줄 몰랐다”며 장 기수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데뷔 2년차의 장추열 기수는 경마교육원 수습기수 해외경주 출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월 6일부터 11월 28일까지 약 2개월간 존 맥기 조교사와 기승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다.
이날 우승은 장추열 기수의 미국진출 13번째 경기 만에 거둔 것이다.
장추열 기수는 마사고등학교 기수과를 졸업했으며, 동기생 가운데 가장 먼저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시즌 첫 해 8승을 거뒀다. 올해 27승으로 다승랭킹 7위에 올라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