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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 빠진 日…최형우 대포 찬스!

입력 | 2011-11-26 07:00:00


19승 훌튼·16승 와다·마무리투수 등
소프트뱅크 주축 亞시리즈 대거 불참
삼성, 거포 최형우·박석민 한방 기대

2011아시아시리즈 개막전에서 퍼스 히트(호주)를 꺾고 기분좋게 출발한 삼성은 26일 오후 1시 일본 대표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맞붙는다. 객관적 전력상으로는 결승에서 리턴매치도 가능한 양팀이라 예선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다. 일본팀은 2008년까지 역대 4차례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아시아시리즈에 강했다. 삼성도 2005년 지바롯데와 2차례, 2006년 니혼햄과 1차례 대결했는데 모두 패했다. 삼성으로선 소프트뱅크를 맞아 일본팀 상대 첫 승을 노린다. 삼성의 소프트뱅크 공략책은 무엇일까.

● 주전 대거 빠진 소프트뱅크

왕년의 강타자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올시즌 퍼시픽리그에서 88승10무46패로 2위 니혼햄(72승7무65패)을 무려 17.5경기차로 따돌리고 압도적 우승을 달성했다. 팀방어율(2.32)과 팀타율(0.267)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다. 거짓말 같은 2점대 팀방어율에서 확인할 수 있듯 최강의 투수력을 자랑한다. 센트럴리그 챔피언 주니치를 상대한 일본시리즈에서도 7차전까지 접전을 치렀지만 총실점이 고작 9점으로 경기당 평균 1.29점만 내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주축투수들이 대거 불참했다. 팀내 최다인 19승의 우완 데니스 훌튼, 좌완 듀오인 와다 쓰요시(16승)와 스기우치 도시야(8승), 19세이브씩 올린 마무리 듀오 마하라 다카히로와 브라이언 폴켄보그가 모조리 빠졌다. 이번 대회에 나선 투수 중에선 14승의 우완 선발 세쓰 다다시만이 돋보인다. 타자쪽에서도 마쓰나카 노부히코와 고쿠보 히로키의 공백이 눈에 띈다. 그러나 팀내 최다인 25홈런(리그 2위)을 친 마쓰다 노부히로, 리그 타격왕(0.338) 우치카와 세이치 등이 버티고 있어 공격력 만큼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4개 팀 가운데 가장 안정감 있고, 파괴력 넘치는 면모를 갖추고 있다.

● 결승 진출이 우선인 삼성

삼성은 예선이 아니라 결승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소프트뱅크전이 지상파 TV를 통해 국내로 생중계된다는 사실에 살짝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25일 예선 첫 경기 퍼스전을 앞두고 류 감독은 “사실 내일 일본전은 전력을 기울이지 않을 생각이었다. 선발투수가 부족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지상파 생중계를 한다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결국 26일 소프트뱅크전에선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가 관건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어차피 투수력을 소모하기 힘든 형편인 만큼 경기 초반 타자들이 소프트뱅크 선발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유리한 흐름(리드)을 조성해주느냐가 포인트다. 소프트뱅크의 삼성전 선발로는 우완 이와사키 쇼 또는 좌완 야마다 히로키가 유력한데, 둘 다 만만치는 않다.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인 이와사키는 올시즌 6승2패, 방어율 2.72를 기록했고, 야마다는 7승7패, 방어율 2.85를 올렸다. 25일 퍼스전에서 나란히 2안타씩을 치며 타격감을 점검한 중심타자 박석민과 최형우의 어깨가 무겁다.

타이중(대만)|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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