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숙 ATN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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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도 국제전화로 회의를 계속하느라 잠을 별로 못 잤어요. 29일 시작되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에서 개비(GAVI·세계백신면역연합)의 활동을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할 일이 아주 많아요.”
GAVI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참여해 2000년 만들어진 국제기구다. 빈곤국 어린이들에게 백신 접종 등 보건 분야를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 박 대표가 설립한 ATN은 2009년부터 GAVI의 한국 측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번 부산 개발원조총회 참석을 위해 처음으로 방한하는 GAVI의 세스 버클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개발협력 분야의 민간단체 활동, 민관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하는 분임토의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명예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GAVI 업무 외에 부산 총회 자체를 홍보하는 일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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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필리핀의 한 빈민촌 교실에서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한 박정숙 ATN 대표. 한국국제협력단 제공
박 대표는 “한국이라는 좁은 땅에 갇혀 있지 말고 밖으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보람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며 “특히 미래 블루오션(잠재력 있는 미개척 시장)이 될 개발협력과 구호 분야에는 정말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