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간은 제나라 사람으로 景公에게 벼슬 살았다. 용기 있다는 명성이 있었다고 한다. 彼丈夫也의 彼에 대해서 주자(주희)는 성현을 가리킨다고 풀이했다. 조선시대에 유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대개 주자의 설을 따라 彼를 성현을 가리킨다고 보았다. 여기서도 주자의 설을 따랐다. 단, 이에 대해서는 제나라 경공이 거론한 어떤 勇士를 가리킨다는 설, 존귀한 사람을 가리킨다는 설 등이 있다. 丈夫는 한 사람의 당당한 인간이란 말이다. 吾何畏彼哉는 반어법의 표현이다. ‘내가 어찌 그를 두려워하겠는가’라고 말하여 실은 ‘나는 결코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이다.
신라의 崔致遠(최치원)은 李罕之(이한지)란 사람에게 보낸 委曲(위곡·서찰의 일종)에서 ‘성간이 말하길 저도 장부이고 나도 장부라고 했으니, 그렇다면 공적을 이루고 절개를 세우는 것은 옛날 사람만 그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순리에 의지하여 충성을 바치는 것이 바로 오늘의 일입니다’라고 했다. 최치원은 趙岐(조기)의 주석을 따라서, 彼를 존귀의 인물로 본 것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