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감독 장애인 애환 담아亞작품으론 첫 장편부문 대상
이승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은 어린 시절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고 달팽이처럼 촉각에 의지해 살아가는 장애인 영찬의 일상과 사랑을 다뤘다. 동아일보 DB
‘달팽이의 별’은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고 달팽이처럼 촉각에 의지해 살아가는 장애인의 일상과 사랑을 담은 70분짜리 다큐멘터리. 심사위원들은 “감각의 힘을 재확인하는, 친밀하고 감동적인 사랑과 연민의 자화상”이라며 “이 감독은 주인공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그들을 대단한 애정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평했다. 이 감독은 상패와 함께 상금 1만2500유로(약 1925만 원)를 받는다.
‘달팽이의 별’은 지난해 제7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유니세프 특별상과 시청자상을, 올해 제12회 장애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제작사 크리에이티브 이스트에 따르면 ‘달팽이의 별’은 내년 봄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며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한글 자막과 음성 해설을 넣은 배리어 프리 버전과 일반 버전이 각각 제작될 계획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