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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치아건강법]Q: 골다공증약 부작용에 잇몸 붓고 냄새나는데…

입력 | 2011-11-28 03:00:00

A:턱뼈 괴사 징후땐 치과 수술 받아야




Q. 보름 전부터 아래 잇몸이 부어 낫지 않고 역한 냄새까지 납니다. 동네 약국에 가니 지금 먹고 있는 뼈엉성증(골다공증) 약의 부작용일 수 있다며 빨리 치과에 가보랍니다.

A. 많은 폐경기 여성이 뼈엉성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칼슘, 비타민D 복합제제나 전문의약품을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치료제는 관절통을 줄여주고 뼈엉성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이런 약은 골밀도도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매일 정확히 복용시간을 지켜야 하고 위장장애를 유발하기도 하는 다른 뼈엉성증 약들과 달리 일주일(또는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해도 돼 환자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뼈엉성증 치료제는 자칫 턱뼈 괴사라는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매우 드물지만 2, 3년 이상 장기간 약을 복용한 뼈엉성증 환자가 잇몸수술이나 발치, 임플란트 수술 같은 치과치료 후에 턱 부위 뼈세포가 죽고 염증이 생길 때가 있다. 한번 턱뼈 괴사가 생기면 치료에 몇 개월이 걸린다. 염증이 심한 부위의 턱뼈를 수술할 때에는 주변 치아나 임플란트도 제거해야 한다.

예방이 최선이다. 치과 치료 전 몸 상태를 치과의사에게 알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뼈엉성증 치료제를 처방한 주치의와 상의해 3∼6개월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혈액검사를 통해 치과 수술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치과 진료를 받지 않았더라도 예전에 치료받은 치아나 임플란트 주위 잇몸이 2, 3주 이상 곪은 상태가 계속된다면 약물과 관련된 턱뼈 괴사일 수 있다. 꼭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일부 항암치료제가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뼈엉성증 치료제를 쓴 환자의 턱뼈 괴사를 높인다는 보고도 있지만 사전 검사와 약물 조절만 잘한다면 겁낼 필요는 없다.

(도움말=허종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동아일보-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공동기획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