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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2년째 지독한 짝사랑 중 혹시 연예인? 노코멘트!”

입력 | 2011-11-30 07:00:00

일본가수 시미즈 쇼타의 번안곡으로 1년 만에 돌아온 가수 팀. 사진제공|소니뮤직


■ 가수 팀, 정통 발라드 ‘하루가 길다’로 1년만에 컴백

포기하려고 맘 먹어도
그녀 앞에선 와르르
곧 고백할때 오겠죠


연인에 대한 프러포즈곡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노래 ‘사랑합니다’. 이 노래의 주인공 팀이 ‘하루가 길다’라는 곡으로 1년여 만에 돌아왔다. 이번 신곡은 ‘발라드 왕자’ ‘로맨티시스트’ 등 그의 노래에 대한 수식어의 종결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가수 팀의 색깔이 듬뿍 배어 있다.

“‘정통 발라드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부른 노래에요. 제가 할 수 있는 느낌을 최대한 살렸죠. 주위에서도 듣기 편하다고 말해주니까 제 의도한대로 느낌이 잘 살아난 것 같아 기분 좋더라고요.”

‘하루가 길다’는 일본 가수 시미즈 쇼타의 ‘벚꽃’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시미즈 쇼타는 자기 노래를 지금까지 한번도 외국 가수가 부르도록 허락한 적이 없는데, 팀이 부른 데모곡을 듣고 흔쾌히 승낙해줬다.

“데모곡은 원래 가수가 직접 부르지 않아요. 꼭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해 제가 불러 짧은 영상과 함께 일본으로 보냈어요.”

발라드만 잘 부른다고 팀의 음악을 한 가지 색으로 규정하면 안 된다. ‘팀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어?’라고 할 정도로 의외의 모습도 있다. 최근 컴백 기념 콘서트에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걸그룹 메들리’가 대표적이다.

“투애니원의 ‘아이 돈 케어’, 소녀시대의 ‘지’, 원더걸스의 ‘노바디’, 카라의 ‘미스터’ 등 요즘 인기 있는 걸 그룹의 춤과 노래를 다 불렀어요. 팬서비스 차원에서 준비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방송에서 기회가 있다면 꼭 보여주고 싶어요. 하하.”

그는 스스로에 대해 “망가지기도 하고 말 많고 수다쟁이이고, 쉬운 남자”라고 소개했다. 팀은 인터뷰 내내 속마음을 술술 털어놓았다. “2년째 짝사랑을 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그 상대에게 고백하고 싶다고 했다. “연애하고 싶어요. 재미있는 스타일의 여자가 좋아요. 사랑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잘 되지 않네요. 짝사랑을 포기하려고 좋아하는 마음을 창고에 자물쇠로 잠가놨어요. 그런데 그 분의 얼굴만 보면 자물쇠 비밀번호가 자동으로 풀려요. 답답한 마음을 곧 고백할 때가 오겠죠. 연예인이냐고요? 하하하. 노코멘트입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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