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개국 종편채널 확정
콘텐츠 경쟁력-편성 계획 평가해 주요지역 앞번호 배치

특히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와 CJ헬로비전, 태광 티브로드, 씨앤앰, 현대 HCN 등 4대 케이블TV사업자(MSO) 중 KT스카이라이프와 씨앤앰 두 곳은 종편 4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편성 계획, 콘텐츠 경쟁력 등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독자적으로 번호를 부여했다.
최근 IPTV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가 인기를 얻으면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가 다른 유료 방송과 달리 과감하게 13번을 채널A에 배정한 것은 이 같은 평가의 결과로 풀이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316만 가입자 중 절반이 넘는 160만 가구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유료방송 시장의 포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30만 명이 늘어나는 등 10%대의 높은 가입자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신규 콘텐츠 등 미디어 관련 수용도와 구매력이 가장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JTBC에 15번, MBN에 16번, TV조선에 19번을 각각 배정했다.
씨앤앰 가입자들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동 광진 성동 용산 마포 구로 중랑 노원 등에서 17번으로 채널A를 시청할 수 있다. HCN은 서울 서초, 부산 동래 연제, 대구 북구, 충북 청주 청원 등지에서 가장 앞선 채널인 15번으로 채널A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지역 시청자들은 80%가량이 동일 채널인 17번으로 채널A를 시청할 수 있고, 나머지 20%는 지역에 따라 14, 15, 18번에서 채널A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지역 케이블TV 방송국이 각자의 사정에 따라 종편 존을 다르게 배치했기 때문에 종편 4사는 지역별 채널 번호를 서로 다르게 부여 받았다. IPTV와 일부 MSO는 추첨에 의해 번호를 배정하기도 했다. 12월 1일 동시 개국하는 JTBC와 TV조선, MBN도 각각 유료방송사업자로부터 채널을 배정 받았다. JTBC는 지역에 따라 15번, 17번, 18번, 20번을 배정 받았으며, MBN은 16번과 18번, 20번을 각각 배정 받았다. TV조선은 다수 지역에서 19번을 배정 받았다. 이 밖에 지역의 단일 케이블TV사업자 19곳은 종편 4사에 각기 다른 번호대를 부여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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