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발굴현장 공개

서울시는 29일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 성벽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풍납토성은 백제의 건국지인 하남위례성을 증축한 한성(漢城)으로 이곳이 백제의 수도였음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홍진환기자 jean@donga.com
풍납토성은 백제의 건국지인 하남 위례성을 4∼5세기경 증축한 것으로 서울이 2000년 전인 기원전 18년부터 서기 475년까지 493년간 백제의 수도였음을 보여주는 중요 유적이다.
시는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풍납토성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축성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흙을 시루떡처럼 다져 쌓는 판축법을 이용해 1차로 성벽을 쌓아 올린 다음 돌로 덮은 뒤 두 차례에 걸쳐 성 안쪽으로 성벽을 덧쌓은 흔적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성벽의 규모와 높이 축조방법 구조 등에 대한 발굴로 현재까지 너비 43m, 깊이 10m 지점까지 발굴이 이뤄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성문 연못 수로의 위치를 밝혀내는 작업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시는 내년 4월 개관하는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에 풍납토성 성벽을 실물 크기로 복원해 전시하고 성벽을 쌓을 당시의 모습과 백제 초기 도성 생활상도 모형으로 재현해 전시할 예정이다.
김재홍 기자 no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