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신인 오세근(가운데)이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21점 12R ‘더블-더블’…KT에 23점차 대승
모비스, 접전 끝 오리온스에 79-77로 이겨
안양 KGC인삼공사가 부산 KT를 누르고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KGC인삼공사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카드 남자프로농구 KT와의 홈경기에서 89-66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6연승(홈경기 7연승)을 달리며 14승5패로 1위 원주 동부(16승4패)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3위 KT는 중요한 경기에서 패하며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이날 경기는 2쿼터까지 5점차 이내의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다. 하지만 4점차(32-28)로 전반을 마친 후반부터 KGC인삼공사가 힘을 냈다. 3쿼터에서 KT를 단 13점으로 묶고는 30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중요할 때마다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해준 김태술(14득점·4도움)의 역할이 컸다. 신예 오세근과 용병 화이트도 제 몫을 해줬다. 특히 오세근은 KT 찰스 로드와의 매치업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더블-더블(21득점-12리바운드)’을 기록했고, 화이트도 홀로 20득점(6리바운드)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세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는 4쿼터 8분을 남겨두고는 20점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경기 막판 KT의 추격이 매서웠다. 20점차가 된 후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다소 풀어진 모습을 보이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단 2분 만에 11점까지 거리를 좁혔다. 하지만 역전하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의 5반칙 퇴장 이후 다시 팀을 재정비했고 경기종료 1분을 남겨놓고 다시 26점차를 만들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