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안타 인정…기존 1루 주자만 2루 진루
⑦ 심판이 타구에 맞으면?
심판으로 경기를 진행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일어나는 해프닝이 많다. 구심이 홈플레이트를 털고 있을 때 투수가 공을 바꿔 달라고 포수에게 던진 볼이 허리를 펴 일어나던 구심의 뒤통수를 때리기도 하고, 얼마 전 오석환 심판처럼 투수에게 던진 공이 수비 위치로 뛰어가던 선수(두산 임재철)를 때리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심판들은 구심을 볼 때 파울 타구에 많이 맞아 고통스럽기 일쑤인데, 이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 온 몸에 멍이 들고, 삭신이 쑤셔 밤잠을 못 잘 때도 많다. 그나마 예전엔 심판이 볼을 맞아 쓰러져있으면 야유하는 팬들이 종종 계셨는데, 요즘은 대부분 팬들이 힘내라고 격려해주고, 일어나면 박수까지 쳐 주셔서 고마울 뿐이다.
A. 야구규칙 5.09 (f)는 ‘내야수(투수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볼이 페어 지역에서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박용택의 타구는 안타가 되고, 기존에 1루에 있던 ‘작은’ 이병규는 2루로 가는 게 맞지만, 3루 주자 이대형의 홈 득점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대형은 다시 3루로 돌아와 만루 상태에서 게임이 속개돼야 한다는 얘기다.
조종규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