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석민. 스포츠동아DB
손가락 부상에도 18타수 7안타 펑펑
KBO도 눈도장…“대표팀 3루 탐난다”
삼성 박석민(26)은 2011아시아시리즈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29일 소프트뱅크와의 결승전 5-3 승리 직후 2승을 올린 투수 장원삼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MVP는 결국 장원삼의 차지가 됐지만 박석민은 기분 좋게 박수를 보냈다.
이번 아시아시리즈는 박석민의 진가를 재발견한 장이었다. 개막전부터 결승까지 4경기 모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하는 한편 18타수 7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왼손 중지 부상 때문에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공수에 걸쳐 가장 뛰어난 실전감각을 보여주며 팀의 기둥다운 역할을 다했다.
2차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베이징올림픽을 거치는 동안 국가대표 3루수는 주로 김동주(35·전 두산), 이범호(30·KIA)의 몫이었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는 최정(24·SK)이 나섰다. 전반적으로 3루수의 세대교체가 필요하거나, 이미 진행되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여기에 박석민이 이번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후보임을 입증했다. 박석민도 30일 “태극마크를 달 수만 있다면 영광이다.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타이중(대만)|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