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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 대신 진보측이 2억 준 듯”

입력 | 2011-12-01 03:00:00

박명기 진술… 1일 대질신문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 후보 단일화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57)에 대한 공판에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53)가 ‘내가 받은 2억 원은 곽 교육감이 마련한 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박 교수는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에게 3억 원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뒤 결국 곽 교육감 측으로부터 2억 원을 받았다”며 “그 돈은 강 교수를 비롯한 (진보) 진영에서 만들어준 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2억 원을 모두 현금으로 받은 이유를 캐묻자 박 교수는 “돈을 주고받는 만큼 조심스러웠다”고 답했다.

한편 재판부는 1일 열리는 재판에서 후보 단일화를 두고 뒷돈 협상을 벌인 당사자 3명을 증인으로 불러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 후보 사퇴 대가로 박 교수에게 2억 원을 건네고 서울교육발전자문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긴 혐의로 9월 구속 기소됐다. 박 교수도 돈과 직위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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