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北, 내년 정치불안 돌파구로 무력 도발 가능성”
정부는 내년 초 아프리카 동북부의 남수단에 유엔 평화유지군(PKF)을 파병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정부 당국자는 1일 “두 차례의 현지 실사 결과 PKF 파병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며 “파병 규모는 공병과 경비부대 등 비전투 병력 270∼300명으로 구성된 1개 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병 후보지는 남수단의 수도 주바 인근의 보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파병 시점은 남수단의 우기(雨期)가 시작되는 내년 5월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조만간 국무회의 보고를 거쳐 올해 안으로 국회에 파병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50여 년간 내전에 시달려온 남수단은 올해 7월 수단에서 분리 독립했으며, 이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에 공병과 의무부대 등 비전투 병력의 파병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내년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1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정승조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 등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내년 권력 이양에 따른 정치 불안과 경제난, 주민 불안 등의 돌파구로 또 도발 수단을 쓸 수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