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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5회 국수전… 빛나는 백 24, 26

입력 | 2011-12-02 03:00:00

○ 원성진 9단 ● 박정환 9단
본선 4강전 1보(1∼26)




올해 박정환 9단(18)은 후지쓰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최연소 우승이다. 또 비씨카드배에서 2010, 2011년 연속 4강에 오르며 담금질을 하더니 드디어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것.

원성진 9단(26)도 올해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해 다음 주 중국에서 구리 9단과 우승컵을 놓고 다퉈야 한다. 컨디션과 실력 모두 최절정에 올라 있는 두 기사다.

백 8의 걸침에 흑 9로 협공하고 싶은 곳. 우상귀 흑과 연계를 고려한 수다. 백 10으로 양걸침하는 정석에는 수많은 변화가 숨어 있다.

백은 14로 그냥 실리를 취하는 간명한 정석을 선택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젖히는 것도 정석이지만 흑 6까지 난전 조짐이 보인다. 흑 17이 최신 버전으로 백 18까지 최신 정석 중 하나. 흑 19까지 두어 흑은 두텁고 백은 실리를 챙겼다.

흑 23은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이 일감이다. 백도 백 2부터 8까지 살아야 한다. 흑 9로 막는 것이 기분이 좋아 흑은 이렇게 두고 싶은 곳이다.

흑이 실리를 챙기자 원 9단은 백 24, 26으로 대세점을 두어간다. 날일자 2개의 모습이 마치 흰 새가 훨훨 날아가는 것 같다. 백 세력도 좋지만 우변 흑 세력도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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