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 불륜 현장을 들킨 주부가 한강에 투신해 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0시30분 경 한남대교 남단 인근에 이모(42·여)씨가 빠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하루 만에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이 씨를 건져 올리는 사이에 남편이 곧 현장에 도착했다. 근처에 함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 이모(41)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직전 부인이 잠원동의 한 아파트단지 근처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 내연남과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후 부인이 귀가하지 않아 찾아다니던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이 씨가 불륜을 들켰다는 자책감에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