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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유도월드컵 남자 73㎏급 2연패 달성

입력 | 2011-12-02 18:11:00

60㎏급 최광현·66㎏급 조준호 '금메달 합창'




한국 남자 유도 73㎏급 간판스타 왕기춘(포항시청)이 2011 KRA 코리아 월드컵 국제유도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왕기춘은 2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73㎏급 결승에서 하시바타르 차간바타르(몽골)에게 절반 2개를 빼앗아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왕기춘은 지난 10월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아부다비 그랑프리와 2011 회장기 전국유도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네 대회 연속 우승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전에서 쩐친둥(중국)을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꺾은 왕기춘은 2회전 상대인 나란쿠 카드바타르(몽골)에게 지도 2개를 빼앗아 유효승으로 4강에 올랐다.

왕기춘은 준결승에서 김원중(용인대)을 만나 3분25초 만에 안다리후리기로 유효를 뽑아내 결승에 나섰다.

결승 상대인 하시바타르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60㎏급 동메달리스트이자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66㎏급 금메달리스트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73㎏급으로 체급을 올린 몽골의 '국민 영웅'이다.

세계랭킹 2위인 왕기춘은 초반 팽팽한 탐색전을 펼치다가 경기시작 1분6초 만에 기습적인 발뒤축걸기로 절반을 따냈다.

기세가 오른 왕기춘은 경기종료를 1분51초 남기고 밭다리걸기로 두 번째 절반을 뽑아내 한판으로 승부를 끝냈다.

왕기춘은 "런던 올림픽을 향한 첫 출발을 좋게 끊었다"며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아서 올림픽 준비를 착실하게 하겠다"고 기뻐했다.

한편 남자 60㎏급의 최광현(국군체육부대)은 치메드욘돈 볼드바타르(몽골)와의 결승전에서 1분6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거둬 '금빛 메치기'에 동참했다.

또 조준호(한국마사회)는 남자 66㎏급 결승에서 최민호(한국마사회)를 2회전에서 물리친 디미트리 드라간(프랑스)을 맞아 접전을 펼치다가 경기종료 1초를 남기고 벼락같은 업어치기로 유효를 따내 극적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여자 57㎏급 결승에 오른 김잔디(용인대)는 롄천링(중국)을 상대로 지도3개를 내주면서 절반을 빼앗겨 금메달을 놓쳤다.

이밖에 남자 73㎏급 준결승에서 왕기춘에게 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나선 김원중은 지도승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유도는 이날 벌어진 3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 66㎏급으로 체급을 올린 최민호(한국마사회)가 2회전(16강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