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급 최광현·66㎏급 조준호 '금메달 합창'
한국 남자 유도 73㎏급 간판스타 왕기춘(포항시청)이 2011 KRA 코리아 월드컵 국제유도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왕기춘은 2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73㎏급 결승에서 하시바타르 차간바타르(몽골)에게 절반 2개를 빼앗아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왕기춘은 지난 10월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아부다비 그랑프리와 2011 회장기 전국유도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네 대회 연속 우승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왕기춘은 준결승에서 김원중(용인대)을 만나 3분25초 만에 안다리후리기로 유효를 뽑아내 결승에 나섰다.
결승 상대인 하시바타르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60㎏급 동메달리스트이자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66㎏급 금메달리스트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73㎏급으로 체급을 올린 몽골의 '국민 영웅'이다.
세계랭킹 2위인 왕기춘은 초반 팽팽한 탐색전을 펼치다가 경기시작 1분6초 만에 기습적인 발뒤축걸기로 절반을 따냈다.
왕기춘은 "런던 올림픽을 향한 첫 출발을 좋게 끊었다"며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아서 올림픽 준비를 착실하게 하겠다"고 기뻐했다.
한편 남자 60㎏급의 최광현(국군체육부대)은 치메드욘돈 볼드바타르(몽골)와의 결승전에서 1분6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거둬 '금빛 메치기'에 동참했다.
또 조준호(한국마사회)는 남자 66㎏급 결승에서 최민호(한국마사회)를 2회전에서 물리친 디미트리 드라간(프랑스)을 맞아 접전을 펼치다가 경기종료 1초를 남기고 벼락같은 업어치기로 유효를 따내 극적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여자 57㎏급 결승에 오른 김잔디(용인대)는 롄천링(중국)을 상대로 지도3개를 내주면서 절반을 빼앗겨 금메달을 놓쳤다.
한국 남자 유도는 이날 벌어진 3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 66㎏급으로 체급을 올린 최민호(한국마사회)가 2회전(16강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