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개인 최다골 타이’ 무산 아쉬움 훌훌
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 대 울산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북현대 이동국이 울산현대 강민수의 수비를 뚫고 공격하고 있다. 전주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챔피언결정 2차전 전반 25분, 전북 이동국은 문전으로 파고들다 울산 수비수 강민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최광보 주심은 지체 없이 PK를 선언했다. 1차전에서 전북이 선제골을 넣었던 장면과 비슷했다.
선수들이 환호하는 순간 전북 벤치에서 사인이 들어갔다. 키커로 이동국을 지명했다. 1차전에서는 에닝요가 PK를 전담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생각을 바꿨다. 1골을 추가하면 K리그 역대 개인 최다 골(116골)과 타이를 이루는 이동국을 배려한 듯 했다.
이동국은 심리적인 부담감이 컸는지 PK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가운데로 찬 볼을 울산 골키퍼 김영광이 쳐냈다. 경기를 주도하고 있던 전북은 절호의 득점찬스를 놓쳤다.
이동국은 “내년 시즌 K리그 역대 최다 골 신기록 달성이라는 목표가 생겨 더 잘 됐다”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