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도의원들 대책 촉구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4주기를 앞두고 해당지역 충남도의원들이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삼성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준우(보령1), 명성철(보령2), 맹정호(서산1), 이도규(서산2), 서형달(서천1), 조이환(서천2), 유기복(홍성1), 유익환(태안1), 강철민(태안2), 김홍장(당진1), 이종현(당진2) 씨 등 사고지역 도의원 11명은 “정부의 무관심과 무능, 사고 책임자인 삼성의 무성의와 무책임은 서해의 푸른 바다와 주민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배상과 보상, 그리고 환경복원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의원들에 따르면 충남지역에서는 피해 7만3255건 가운데 7만2872건에 대한 피해배상을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측에 요구했지만 IOPC는 4만5524건만 사정 작업을 벌였다. 이 중 2만783건만 배상책임을 인정했으며 1만4781건(391억6100만 원)에 대해서만 배상금을 지급했다. 도의원들은 “배상과 보상이 늦어지는 이유는 전적으로 정부에 책임이 있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주민들에게 거대한 IOPC를 상대로 싸우라고 놔 둔 채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