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범. 스포츠동아DB
결혼 앞두고 방출된 채종범 매일 무등산 오르는 이유
□1 자유로운 거취 선택 위한 결정
□2 부상서 회복 최상의 몸 만들기
□3 절박한 만큼 후회 없이 뛰겠다
결혼을 눈앞에 두고 받은 방출 통보. 아쉬움이 크지만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 그래서 오늘도 무등산에 오른다.
KIA는 이용규, 김상현, 나지완 등 외야진의 면면이 뛰어나다. 채종범은 최근 희소성이 더 커진 우타 외야수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떠나야 했다.
정든 팀을 떠나야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채종범의 목소리는 밝았다.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기 위해 매일 산에 오르고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방출이지만 그만큼 더 절박한 마음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채종범은 2009년 시즌을 앞두고 KIA의 중심타자로 큰 기대를 받았다. 당시 KIA 코칭스태프가 외국인 선수를 투수 2명으로 결정한 배경에는 최희섭과 채종범이 잠재력을 폭발할 시점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종범은 시범 경기에서 수비 도중 무릎에 큰 부상을 당했고 시즌을 통째로 날려야했다.
2007년 김성근 감독이 SK에 취임한 후 “채종범이 군대만 가지 않았어도 우승을 노려볼 만한 타선이다”고 말했을 정도로 빼어난 자질을 갖춘 외야수. 2008년 큰 기대 속에 KIA로 트레이드 됐지만 부상으로 제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