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원래 뭐였는지 알아?/정유소영 지음·남주현 그림/180쪽·창비·1만1000원
‘이야기로 배우는 옛날 살림살이’라는 부제처럼 이들이 정답을 맞히기 위해 사랑방과 안방, 부엌을 돌며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과정에서 옛 물건들의 특징과 쓰임새를 배울 수 있다. 풍부한 그림이 이해를 돕는다.
“관례나 혼례를 올린 남자 어른은 머리털을 끌어 올려 정수리 위에 틀어 감아 맸어. 이것을 두고 상투 틀었다고 하지. 망건은 이렇게 상투를 틀었을 때 머리털이 빠져나와 흐트러지지 말라고 머리에 두르는, 그물처럼 생긴 물건이야.”
문방사우, 책거리 병풍, 망건통, 서안, 문갑, 경대, 화로, 아궁이, 부뚜막, 떡살, 풍로 등 전통 살림살이에 대한 설명이 풍성하다. 임재해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가 감수했다. 제1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 수상작.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