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시, 최초의 인류/도널드 조핸슨 지음·이충호 옮김/596쪽·2만3000원·김영사
루시 발굴 과정과 이를 토대로 인류의 기원을 찾아가는 고인류학의 여정을 그렸다. 루시 이후 ‘루시의 조상’으로 불리는 ‘아르디’처럼 좀 더 완벽하고 더 오랜 화석(약 440만 년 전)이 발견됐지만 여전히 루시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사촌격인 ‘세디바’, 어린이판 격인 ‘디키카’도 발견돼 인류의 조상을 향한 인류학의 정보는 30여 년 전보다 훨씬 풍부해진 상태다. 인류학자들이 인류의 조상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학문적 논쟁을 따라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