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復之鄒는 다시 추 땅으로 갔다는 말로, 之는 동사이다. 然은 ‘그러하겠다’는 말이다. 이 말은, 앞서 세자가 부형과 백관이 자신을 만족스럽게 여기지 못한다고 했던 것을 이어받아서 맹자가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不可以他求者也의 可以는 가능 보조동사구, 他는 목적어, 求는 술어동사다. 이 구절은 ‘다른 사람에게 요구할 수 없는 것이다’라는 뜻이다. 혹 이 구절을 ‘다른 것을 가지고 찾을 것이 없다’는 식으로 풀이하기도 하지만, 그 풀이는 뜻이 모호하다. 게다가 여기서의 以는 ‘∼을 가지고’라는 개사가 아니라, 可以가 복합어로서 가능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동사구이다.
不可以他求는 다른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 자기의 정성을 다하는 것을 뜻한다. 맹자는 어버이의 상례에서 우선 자기 자신의 정성을 다하라고 가르쳤다. 비단 어버이의 상례라는 大事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인간사는 대개 다른 무엇보다도 자기 스스로의 정성에 성패가 달려 있는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