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물(출처= 커뮤니티 게시물 캡처)
“잠와라는 말투 왠지 오글거려”
“졸려라는 말은 귀여운 척 할 때 쓰는 말투 아닌가?”
최근 인터넷상에서 같은 의미를 가진 두 개의 단어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귀여운 설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서울 사람들은 ‘잠온다’ 대신에 ‘졸려’라고 한다는 것이 사실이냐”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이 게재됐다.
‘서울 “졸려” VS 경상도 “잠온다”’ 반응
실제로 경상도 출신 네티즌들은 “내가 경상도에서 자라서 그런지 졸려는 진짜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귀척할 때 쓰는건줄 알았다”, “졸려라는 단어는 왠지 손으로 눈을 비비며 귀척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경상도 여성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서울에 올라와 친구들이 잠온다 대신에 졸려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 네티즌들은 “문화적 충격이다! 졸려가 귀척이라니…”, “잠온다가 더 오글거리지 않나? 말투가 어색하다” 등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한 네티즌은 “잠온다가 뭐야? 왜 잠을 의인화함?”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울 “졸려” VS 경상도 “잠온다”’ 이미지(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게재된 이미지는 2가지 버전. 첫 번째 버전은 ‘경상도女가 생각하는 잠온다와 졸려의 차이’다.
해당 이미지에 “잠온다”는 아저씨가 하품을 하며 털털하게 “아 잠온다잉~”이라는 구수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졸려”는 배우 송중기가 눈을 비비며 “중기 졸려요. 재워주세요”라는 말로 누가봐도 귀여운 말투를 하고 있다.
이어진 두번째 버전은 ‘서울女가 생각하는 잠온다와 졸려의 차이’.
‘서울女’로 보이는 여성 캐릭터 한 명이 하품을 하며 무미건조하게 졸려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어 ‘경상도女’로 보이는 캐릭터는 볼이 발그레한 모습으로 “○○이 잠온다”며 자신의 이름을 3인칭으로 빗대어 전형적인 ‘귀여운 말투’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맞다. 딱 이런 이미지다”며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