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석. 스포츠동아DB
두산으로 옮겨 맹활약…대표적 모범사례
“보상선수? 이원석만 같아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리에이전트(FA) 정국이 일단락됐다. 이제 SK가 롯데로 이적한 정대현의 보상선수를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모범사례도 있다. 롯데로 간 홍성흔 대신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이다. 이적 첫해인 2009년 104경기에서 타율 0.298, 112안타, 9홈런, 53타점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물론 쉽지 않았다. 그는 “원래 내성적인 편인데 팀에 적응하기 위해 성격 자체를 고치려고 했다”며 “(롯데가)보호선수명단에 날 넣지 않은 걸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텼다”고 털어놨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김민호 수비코치는 “(이)원석이가 와서 잘 해줬다. 순발력만 갖춰진다면 최정(SK)도 능가하는 3루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고, 김진욱 감독도 “주루라든지, 멘탈 부분만 강화하면 가진 재능이 많아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올해 보상선수로 이적한(할) 선수는 총 6명. 과연 이원석처럼 살을 깎는 고통도 감내하며 ‘보석’으로 거듭날 ‘원석’은 누가 될까.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